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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이야기 서가 나를 이해하는 시간, 사주라떼

공궁(空宮)과 차성(借星): 주성이 없는 궁은 어떻게 읽나

열두 궁에 열네 주성이 들어가므로 어떤 궁은 반드시 비어 있습니다. 공궁은 나쁜 뜻이 아니라 마주보는 궁의 별을 빌려 읽는 자리입니다. 대궁 짝 여섯 쌍, 차성 규칙, 궁별 공궁의 뜻, 공궁에 보조성만 있을 때의 해석을 정리했습니다.

열두 칸에 열네 별, 그래서 빈 칸이 생깁니다

공궁(空宮)은 14주성 가운데 어느 하나도 앉지 않은 궁입니다. 자미두수의 열네 주성은 열두 궁에 흩어지는데, 몇 궁에는 두 별이 함께 앉으므로 그만큼 비는 궁이 생깁니다. 어떤 명반이든 공궁이 두 개에서 네 개쯤 있습니다. 공궁이 많다고 나쁜 명반이 아니고, 공궁이 없는 명반도 없습니다.

처음 명반을 받은 사람이 가장 당황하는 것이 "내 명궁이 비어 있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다는 말이 운이 없다는 뜻으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미두수에서 공궁은 '정해진 색이 없는 자리'일 뿐이고, 그 자리의 색은 마주보는 궁에서 가져옵니다. 이것을 차성(借星), 별을 빌린다고 합니다.

대궁의 별을 빌립니다

열두 궁은 여섯 칸 건너편의 궁과 짝을 이룹니다. 이 짝을 대궁(對宮)이라 하고, 어느 명반이든 짝은 같습니다.

궁대궁
명궁천이궁
형제궁노복궁
부처궁관록궁
자녀궁전택궁
재백궁복덕궁
질액궁부모궁

명궁이 비었으면 천이궁의 주성을, 부처궁이 비었으면 관록궁의 주성을 빌려 읽습니다. 빌려 온 별은 본래 자리의 별보다 힘이 조금 약하다고 보지만, 성격과 결은 그대로 가져옵니다. 밝기와 사화는 본래 궁에서 읽고 공궁에서는 별의 결만 가져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궁 짝은 뜻으로도 통합니다. 나(명궁)와 밖에서 보는 나(천이궁), 배우자(부처궁)와 일(관록궁), 돈(재백궁)과 돈을 누리는 마음(복덕궁)은 서로 비추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공궁이 대궁의 별을 빌리는 것은 임시방편이 아니라 "그 영역이 짝 영역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다"는 해석입니다.

궁별 공궁의 뜻

명궁이 공궁. 환경과 바깥 사람의 영향에 따라 성격이 유연하게 바뀝니다. 고정된 색이 없어 적응력이 좋고, 천이궁의 별이 밖에서 나를 만듭니다. 고향보다 타지에서 자기 모습이 또렷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부처궁이 공궁. 배우자가 관록궁의 결, 즉 일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직장·사회 활동에서 배우자를 만나기 쉽고, 상대의 직업이 결혼 생활을 좌우합니다. 인연이 정해진 틀 없이 오는 편입니다.

재백궁이 공궁. 돈 그 자체보다 복덕궁, 즉 마음의 여유가 재물을 끌어옵니다. 즐기며 하는 일에서 돈이 나오고, 마음이 흔들리면 돈도 흔들립니다.

관록궁이 공궁. 일이 배우자·연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직업이 한 길로 굳기보다 상황에 맞춰 바뀝니다. 사주라떼 명반 풀이에서 이 경우 부처궁의 별로 천직을 읽습니다.

질액궁이 공궁. 체질이 부모를 닮고 환경에 따라 건강이 좌우됩니다. 타고난 약점이 또렷하지 않은 대신 생활이 몸을 정합니다.

천이궁이 공궁. 밖에서도 평소 성격 그대로 보입니다. 명궁의 별이 그대로 비쳐 어디를 가든 내 방식이 통합니다.

전택궁이 공궁. 집보다 사람(자녀·아랫사람)이 재산이고 거주지가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복덕궁이 공궁. 마음의 평화가 통장 잔고에 따라 오르내립니다. 돈과 마음을 따로 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공궁에 보조성만 있을 때

공궁이라도 보조성과 잡성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성이 없는 궁에 녹존·문창·좌보 같은 길성이 있으면 "빌려 온 별에 도움이 붙는다"고 읽고, 경양·타라·화성·영성·지공·지겁 같은 살성이 있으면 "빌려 온 별이 흔들린다"고 읽습니다. 특히 지공과 지겁이 공궁에 함께 있으면 그 영역이 두 번 빈 셈이라, 그 영역을 소유보다 의미로 대하라고 조언합니다.

공궁에 사화가 든 보조성(문창 화과, 우필 화과 등)이 있으면 그 사화는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공궁이라고 사화까지 비는 것은 아닙니다.

공궁과 사주의 공망

사주에도 비어 있음을 뜻하는 공망살이 있습니다. 공망은 육십갑자 순환에서 빠지는 두 지지로, 그 자리의 글자가 힘을 잃는다는 뜻입니다. 자미두수의 공궁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공궁은 주성이 없는 궁(어느 명반에나 있음)이고, 공망은 특정 지지의 기운이 빈 것입니다. 자미두수에는 잡성으로 공망·순공·절로공망이 따로 있어, 공궁에 공망 잡성까지 겹치면 "비어 있음이 두 겹"이라고 읽습니다.

공궁을 읽는 순서

  1. 대궁을 찾습니다. 위 짝 표에서 마주보는 궁을 확인합니다.
  2. 대궁의 주성을 빌립니다. 별의 성격을 그 영역에 옮겨 읽습니다.
  3. 공궁의 보조성·잡성을 봅니다. 길성이면 돕고 살성이면 흔듭니다.
  4. 삼방도 봅니다. 공궁은 대궁뿐 아니라 삼합 자리 두 궁의 별까지 함께 비춥니다. 삼방사정 글에서 이어집니다.
  5. 운이 공궁에 올 때를 미리 봅니다. 대한이나 유년이 공궁에 들면 그 시기는 환경과 사람이 흐름을 정하므로, 사람과 자리를 고르는 눈이 곧 운입니다.

공궁을 읽을 때 확인할 것

  • 명반에서 굵은 글씨가 없는 칸을 모두 표시합니다. 대개 두 개에서 네 개입니다.
  • 각 공궁의 대궁(여섯 칸 건너)을 찾아 그 궁의 주성을 적어 둡니다. 그 별이 공궁의 결입니다.
  • 공궁에 남아 있는 보조성·잡성을 봅니다. 길성이면 빌린 별을 돕고 살성이면 흔듭니다.
  • 공궁에 사화가 든 보조성(문창 화과 등)이 있으면 그 사화는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 대한이나 유년이 공궁에 드는 시기를 미리 적어 둡니다. 그 시기는 환경과 사람이 흐름을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공궁이 많으면 운이 없는 건가요? 아닙니다. 공궁이 많은 명반은 환경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유연한 명반입니다. 좋은 환경과 사람을 만나면 크게 되고 나쁜 환경에선 흔들리니, 선택의 영향이 큰 삶입니다.

명궁이 공궁인 사람은 성격이 없나요? 성격이 없는 것이 아니라 천이궁의 별이 성격이 됩니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이 곧 그 사람이고, 자기 자리보다 바깥 자리에서 더 또렷해집니다.

내 명반의 공궁은 어떻게 읽히나요? 사주라떼의 자미두수 명반 풀이는 공궁마다 대궁의 별을 빌려 읽고, 빌렸다는 안내를 먼저 보여 줍니다.

내 명반으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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